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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무병(無病) 100세 시대를 위한 준비

by 원장 이란 2022. 11. 19.

무병(無病) 100세 시대를 위한 준비

 

오래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무병장수란 것이 현실에서 가당키나 한 일일까? ‘유병장수를 위해 준비를 하라는 보험회사 광고가 오히려 현실적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인구 현황에 따르면 고령 인구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특히 100세 이상 인구는 20082,179명에서 201717,468명으로 무려 8배 증가했다. 불가피하게 수명 연장에 따른 치매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통계 자료를 보면 우리는 지금 무병장수가 아니라 유병(有病)을 감수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음이 확실해진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 환자라고 한다. 그 숫자는 앞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다.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치매 중풍과 같은 노인성 질환의 증가를 억제하지 못하는 유병의 고령화 사회는 질병의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물론,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세금을 내는 사람보다 그 세금을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강물도 쓰면 준다는 말이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대두될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채 의료비지원이라는 선심성 정책들을 남발한다면, 의료 재정의 고갈이라는 불행을 앞당기는 결과가 될 것이다.

 

젊은 날 성실히 건강보험료를 납부하고도, 정작 내 노후에는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일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항간에는 재수 없으면 백 살까지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에 비추어 보면 결코 웃어넘길 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노인들이 요양병원에서 참담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데, 고령화 사회가 더 진전된다면 어떤 무서운 일이 벌어질지 상상도 하기 어렵다. 하루라도 빨리 본질에 다가간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