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본운동에서는 내 몸이 스스로 치유운동을 한다!
1. 내 몸 안에 내장된 ‘셀프운동장치’
자연치유는 비과학이 아니라 초과학이다
우리의 인체 내에는 어떤 첨단 장비로도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생명체 고유의 운동장치가 있다. 인간의 자연치유 체계를 관장하고 있는 이 운동장치는 2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차량의 블랙박스와 같은 저장 프로그램으로, 어머니의 자궁에서 생명이 시작된 시점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정상 상태에서 벗어난 정신과 육체의 모든 문제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두 번째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인체를 정상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는 회복과 재생의 운동 프로그램이다.
그 운동은 결코 배워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능력이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내 몸이 저절로 알아서 하는 운동이니 말 그대로 ‘셀프 운동장치’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엔 전제 조건이 있다. 내 몸 안의 운동장치를 활용하려면 생명의 에너지(흔히 기氣라고 표현한다)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이 조건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지금 당장 셀프 운동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자연치유란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독자도 있으리란 걸 잘 안다. 현대의학의 입장도 다르지 않다. 자연치유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비과학적 치료 행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진실이 아닌 것’도 아니다. 지금은 상식이 된 많은 사실들이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했던 것들이다. 비과학적이라고 규정하기보다는 과학이 ‘아직’ 설명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영역이라 해야 보다 정확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히포크라테스가 ‘우리 몸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있다’라고 말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셀프운동은 곧 ‘내 몸 안의 의사’가 실질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인체의 자연치유 병원에 소속된 100명의 의사가 조건 없이 펼치는 초과학적인 의술, 즉 그들이 내 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셀프운동’이다.
건강을 잃는다는 것이 단순히 육체적 고통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은 행복의 첫 번째 조건이며 인간다운 삶이라는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실천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보루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 보루가 허물어지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줄 의무는 내 몸의 주인인 나에게 있다. 하늘은 미약한 인간들이 주인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신비하기 그지없는 ‘셀프운동 장치’를 우리의 몸에 장착시켜 이 세상에 내 보냈다. 하지만 본래 인간이 어리석은 것인지 아니면 힘든 세상살이가 인간을 어리석게 만든 것인지, 우리들 대부분은 각박한 현실을 탓하며 건강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 이 세상에 욕심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적당히 채워졌을 때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에 무수한 상처를 낸다. 어느 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에야 후회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이 100명이면 셀프운동도 100가지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축복일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인체에 치명적 해를 입히는 환경적 요인들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고 그 힘도 강해질 것이다. 각종 전자기기로 인해 생활은 편안해졌지만 인간의 체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질병은 결코 바쁜 나를 배려해 피해가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 안에 내장된 셀프 운동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선 셀프(self)운동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셀프운동은 내 몸 안의 운동장치에 저장된 운동 프로그램을 내 몸이 실행하는 것으로, 내 몸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영하는 ‘인체 맞춤 치유운동’이다.
⦁셀프운동은 내 몸 안의 운동장치에 저장된 진단 정보에 따라 실행되므로, 의학적으로 진단된 질병은 물론 의학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인체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는 ‘진단운동’이다.
⦁셀프운동은 내 몸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몸 안의 운동장치를 활용하는 것이므로, 질병의 발생을 미리 차단하는 ‘예방운동’이다.
⦁셀프운동은 내 몸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 몸 안의 운동장치를 활용하는 운동이므로, 짧은 시간에 최고의 치유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셀프운동은 ‘인체 맞춤 치유운동’이므로, 내 몸에 맞지 않는 운동으로 인한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셀프운동은 내 몸이 스스로 실행하는 운동이므로, 운동 방법을 배울 필요가 없고 인위적인 운동 도구나 특별한 장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치유운동의 생활화’가 가능하다.
2. ‘셀프운동장치’를 가동시키려면?
갈수록 커지는 현대의학의 한계
아침에 일어나면 일기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황사 마스크는 생필품이 되었다. 겨울 날씨가 좀 누그러지면 영락없이 미세먼지가 찾아온다고 해서 ‘삼한사미(三寒四薇)’란 말이 생겼는데, 그것도 모자라 일주일 넘게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중국 대륙의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유입되고, 노후화 된 화력발전소와 경유 차량으로 인한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진 것이라 한다. 이유야 어떻든 심각한 것은 이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공기청정기와 고가의 황사 마스크에 기대 일말의 위로를 받을 뿐이다.
지난 세월 우리는 산업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자연의 소중함을 망각하고서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크나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공존해야 할 소중한 자연을 지키지 못한 지난날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의 몸을 공격하는 외부 요인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은 채 불안하게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건강하게 살기 위한 해결책을 현대의학에서 찾고자 한다면 우리의 몸은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 것이 확실하다.
현대의학의 한계와 지구 차원의 환경 문제로 인해 앞으로 국적 불문의 자연치유 요법들이 수없이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다급한 마음이 앞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요법을 무작정 받아들인다면, 시간과 비용의 낭비는 물론이고 우리 몸이 더 망가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연 ‘내 몸만큼 내 몸을 잘 아는 존재가 있을까?’라고 자문해본다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내 몸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는 자연스럽게 판평된다.
셀프운동장치를 움직이게 하는 힘
앞에서 간략히 설명했듯이, 내 몸 안에 내장된 운동장치를 움직이게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과 첨단 기기도 플러그를 빼는 순간 쇳덩어리에 불과하다.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가 공유하는 생명 에너지(氣)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인체 내의 모든 조직과 기관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 특히 몸 안의 ‘셀프운동장치’는 절대적으로 물리적인 힘을 필요로 한다. 애초에 적정량의 에너지(氣)가 충족되지 않으면 전혀 작동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적정량의 에너지만 충족된다면 인위적인 운동과는 차원이 다른 인체 내의 정신과 육체의 모든 문제점을 일시에 해결해주는 신비한 운동을 실행할 수 있다.
생명 에너지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氣)이다. ‘기’라는 용어는 자연치유와 함께 오랫동안 비과학을 상징하는 것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이미 물리학은 모든 물질이 파동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가 견고한 물질이라 생각하는 것들도 사실은 에너지와 기가 응축된 것이라 봐야 한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다. ‘기’라는 말이 거슬린다면 에너지나 파동으로 해석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대자연의 약재 창고에 보관된 최고의 약재
나의 오랜 치유 여정을 바탕으로 단언컨대, 대자연이란 약재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수많은 약재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대자연의 존재 원리가 집약된 신비한 약재가 ‘기’이다. 산삼이 천하제일의 약재로 인정받는 것은 그 성분 때문이 아니라, 오랜 세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를 작은 뿌리 하나에 농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모두가 이런 귀한 산삼을 밥 먹듯 먹을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런 신비한 약재가 우주와 대자연의 공간에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취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공짜로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氣)를 취할 수 있을까?
능동적인 방법과 수동적인 방법이 있다. 예로부터 갖가지 수련으로 몸을 단련시켜온 분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능동적으로 기를 취한 것이다. 타인이 취한 기를 전달받는 수동적인 방법에는 발공(發功)요법, 약손요법, 경락마사지 등이 있다. 후자가 보다 쉽게 기(氣)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이고,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타인의 인체를 거쳐 제공되는 제한적인 에너지인 만큼 우리 인체 내의 ‘셀프운동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만큼의 광범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공급되는 에너지(氣)의 양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의 실행 범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최대의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때 인체는 가장 완벽한 ‘셀프운동’을 실행할 수 있다.
지금부터 내가 설명하려고 하는 셀프운동은 능동적인 수련법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다양한 수련을 해본 분들이라면 기공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차이점이라면 셀프운동을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소리’란 장치를 더했다는 것이다. 에너지는 곧 파동이라고 했다. 그리고 소리는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파동이다.
기(氣)는 소리에 의해 움직이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소리에 의해 기(氣)가 움직이는 현상을 기동(氣動)이라 한다. 우리 몸 안의 ‘셀프운동장치’를 작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가장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동을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때 활용되는 소리는 기(氣)의 본성에 부합해야 한다. 즉 소리의 파동이 대자연의 규칙적인 파동과 일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소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도구가 필요한데, 대체적으로 고체의 탄성 진동에 의해 음(音)을 내는 체명악기(體鳴樂器)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대표적인 체명악기로는 사물놀이에 사용되는 북, 징, 장구, 꽹과리와 트라이앵글, 실로폰, 드럼 등이 있다. 우리 선조들은 풍년을 기원하고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체명악기인 사물(북, 징, 장구, 꽹과리)을 활용하는 지혜를 갖고 있었다. 우리 전통악기의 본질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이를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면, 정신과 육체를 치유하고 동물과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도구로 쓰일 날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사물놀이에 사용되는 악기 가운데서도 8음 중 금부(金部)에 속하는 징은 내리치는 징채의 강도에 따라 음의 고저와 파동의 패턴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체명악기 중 그 파동이 가장 길게 전달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징소리의 장점을 치유에 활용했을 때 기동(氣動)을 유도하는 최상의 매개체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치료를 위해 활용하는 징소리의 크기는 약 90~100데시벨인데, 징소리가 25분 정도 지속적으로 울리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90데시벨은 공장의 기계 소리와 같은 시끄러운 소음에 해당된다고 볼 때,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 소리를 치유에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용했지만, 이 소리를 소음으로 느끼거나 청각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청각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사례는 있었다. 징소리에 과민반응을 보일 것 같은 6세 이하의 어린아이들과 불면증, 두통 등의 뇌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이 소리에 숙면을 취하게 되고 징소리가 멈추면 잠에서 깨어난다. 그렇다면 굉음에 가까운 징소리에 우리 인체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질서정연한 소리는 대자연의 파동과 일치
물리학을 빌려 설명하자면, 인간의 입장에서 소리의 파형(파동의 형태)이 규칙적인 소리는 듣기 좋은 소리, 즉 낙음(樂音)에 해당하고, 파형이 불규칙적인 소리는 듣기 싫은 소리, 즉 소음(騷音)에 해당한다. 물론 듣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따라 음악 소리가 듣기 싫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같은 데시벨의 공장 기계 소리를 낙음으로 받아들이고, 폭포수 소리를 소음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90데시벨에 해당되는 징소리에 숙면을 취하거나 심신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징소리의 파형이 질서정연하고 규칙적인 대자연의 파형과 일치되는 낙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셀프운동에 징소리를 접목해 새로운 자연치유 운동이 태어났다. 인위적인 운동과는 본질부터 다르고 비교될 수도 없으며, 신비하기 그지없는 초과학의 자연치유를 표현할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 질서정연한 자연의 율동(律動)과 우리의 인체가 함께할 때 비로소 인간의 본성(本性)을 회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율본(律本)운동’이란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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