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입니다
김○○ 1960년생 여성
율본운동 체험수기 '행복한 체험' 中 발췌
반갑습니다!
율본운동 수련원은 젊은 회원들이 많은데 저는 예순을 훌쩍 넘긴 회원입니다.
제 나이에 수련체험기를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불면증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와 같이 불면증으로 고통 받는 많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서툰 글 솜씨로 글을 써 봅니다.
저는 23세 때 허리 척추의 물렁뼈가 잘못되어 3개를 잘라내고 다른 뼈를 잘라 이식하는 수술을 6시간 넘게 받았으며, 수술 2년 정도가 지날 무렵 수술 후유증으로 허리아래 하체 쪽으로 마비가 와서 꼼짝없이 1년 넘게 누워서 보냈습니다. 그 후에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고, 그 사고로 경추가 튀어나와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한 치료가 되지 않아 목을 돌리는 것조차도 힘이 들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나 그렇게 시작된 젊은 날의 질병들은 39세 때 담석증 수술, 46세 때 맹장염, 자궁근종 적출수술, 51세 때 백내장 수술, 60세 때 무릎연골파열 시술, 61세 갑상선 수술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몸 안에 가득 찬 냉기로 뼈마디는 쑤시고 아팠으며 무더운 여름날에도 에어컨 바람조차 제대로 쐴 수 없는 형편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1년에 7개월 정도는 한의원을 다니면서 쑥뜸과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 하였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퇴행성관절염과 골다공증 약을 꾸준히 먹었습니다. 이것저것 좋다는 것은 다해 본 덕분에 죽지 않고 그럭저럭 지낼 수 있었지만 문제는 약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불면증입니다.
저는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불면증으로 고통 받았습니다. 일주일 중에 하루 정도는 조금 잠을 자고 6일은 꼬박 맨 정신으로 밤을 지새우는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저의 불면증은 심각했습니다. 의사들은 뇌가 수면을 인지할 수 있게 수면제를 먹는 게 좋다고 하여 처방대로 수면제를 복용하면 첫날은 그런대로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이튿날부터는 오히려 잠은 더 오지 않으면서 정신은 멍하고, 혀는 마비되고, 입안이 까칠해지면서 음식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수면제의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남들처럼 수면제의 도움조차 받을 수 없는 특별한 저의 불면증은 잠을 못자니까 얼굴빛은 항상 누렇게 떠있고, 머리는 매일 아프면서 어지럽고, 눈은 항상 충혈 되고, 쑤시고, 따갑고, 아팠습니다. 그러다 그 정도가 심해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날은 진통제를 먹으면서 비몽사몽간에 생활을 했습니다.
주의 사람들이 너무 편안해서 잠이 안 온다고 하기에 전자제품 부업도 하고 문화센터 취미생활도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남들은 다 편안하게 잠을 자는 시간에 빨래하기, 따뜻한 물에 샤워하기, 따뜻한 물과 얼음 녹인 차가운 물에 번갈아 발 담그기, 맨발로 걷기, 공원 한 바퀴 돌기, 노래 듣기, TV 보기, 오락하기, 배가 부르면 잠이 잘 온다기에 한밤중에 배가 터져라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하늘이 주신 기회인지 제가 취미 생활로 다니고 있는 국악원 원장 선생님의 소개로 율본운동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첫 수련. 남들처럼 큰 느낌은 없었지만 신기하게도 그날 밤 너무 편하게 잠을 잤습니다. 수련 첫 날밤의 행복했던 숙면을 생각하며 꾸준히 수련하다 보면 어쩌면 저의 불면증도 고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나이 탓인지 몸이 부실한 탓인지 젊은 사람들과는 다르게 아무리 바로 앉으려고 하여도 누군가 잡아당기듯이 자꾸만 뒤로 넘어가기만 하였습니다. 저의 수려 모습을 보신 원장님께서 저의 몸 상태는 복부에 탁기가 쌓여 심장(화)의 따뜻한 기운이 아래로 내려 못하고 신장(수)의 차가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되어 차가워야 할 머리는 뜨겁고 따뜻해야 할 하체는 오히려 차갑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련 과정에서 몸이 자꾸 뒤로 넘어가는 것은 복부에 탁기가 많이 차 있다는 것이며 이런 경우 머리는 뜨거운 열기로 뇌질환이 발생되기 쉽고 하체는 차가운 냉기로 자궁, 골반, 무릎 등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복부에 탁기가 가득 차 있으므로 복부에 위치한 장부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내 몸의 상태를 그대로 설명하신 것이었습니다.
수련으로 복부의 탁기가 어느 정도 제거되고 나면 뒤로 넘어가지 않는다 하셨는데 정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니 저도 다른 회원들처럼 바로 앉아 복부가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거북이 저의 수련은 1달 정도 지날 즈음에 항상 무거운 돌멩이를 달고 다니는 것처럼 무거웠던 엉덩이와 허리가 조금씩 가벼워지면서 통증도 사라지기 시작했고, 대책 없는 저의 불면증도 조금씩 호전되면서 행복한 밤을 보내는 날이 많아 졌습니다. 젊은 날의 허리 수술의 후유증으로 통나무처럼 굳어버린 허리 때문에 엎드려도 바닥에 닿지 않았던 저의 손끝이 예순이 넘은 지금에야 바닥에 닿는 기적을 제 몸이 해 냈습니다. 비록 몸은 힘이 들었지만 수련을 하는 것만큼 하루하루 병이 치유되는 기쁨이 저를 행복하게 하였으며 비로소 아프지 않는 몸이 어떤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 8월이니까 벌써 수련 6개월에 접어들었네요.
시간이 가니 이제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목, 어깨, 몸통, 다리 운동을 하게 되었고 저의 불면증도 거의 치유되어 이제는 긴 긴 밤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인데 오랜 세월 동안 망가진 저의 몸이 젊은 회원들처럼 빠른 시간에 다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 받고 처방대로 약을 먹는 것이 치료의 전부인줄 알고 지금까지 살아 온 저로서는 내 몸을 내가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젊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한 노후 대책인 것 같아 조금이나마 고통을 들 수 있다면 하는 희망으로 시작 된 저의 수련은 이제는 열심히 하여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병을 다 고치겠다는 욕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징소리 음반을 틀어 놓고 입으로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면서 신나게 수련을 하며 마음으로 한없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까지는 과거에 아팠던 저의 몸 여기저기가 통증으로 자신의 흔적을 알리고 있지만 이 통증은 완전한 치유를 의미하는 희망의 표적이기에 열심히 수련하여 건강한 몸으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는 노후를 보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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